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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바이벌 빼밀리 (2017)

꿍디 2018. 1. 22. 19:54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생존 투쟁이 시작된다?


도쿄에 사는 스즈키 가족은 평범한 가족처럼 보인다. 그러나 엄마의 대화에도 아빠는 TV만 쳐다보고, 아들은 헤드셋만 끼고 살고, 딸은 스마트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같이만 살 뿐, 남보다 못한, 대화가 단절된 전형적인 도시의 가족이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도쿄 전역에 모든 전기가 끊긴다. 전기와 연결된 시스템과 기차, 자동차, 가스, 전자기기가 동시에 멈췄다. 처음엔 며칠만 참고 견디면 해결될 줄 알았다. 당연히 회사와 학교에는 갈 수 없고, 식량은 떨어져가며 심지어 물도 마실 수 없다. 한순간에 문명의 편리함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결국 스즈키 가족은 도쿄를 탈출하기로 한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다.

전기가 사라진 세상에서 이 가족은 무사히 도쿄를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경쾌하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는 야구치 시노부의 <서바이벌 패밀리>는 동경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혼돈을 다루고 있다. 갑작스러운 전기 공급의 중단으로 인해 도시는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이끌고 어머니의 고향에 갈 계획을 세운다. 어렵사리 공항에 도착해 보았지만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자전거를 어렵사리 구해 가족들은 긴 여정을 시도한다. 


설상가상으로 커져가는 재난영화의 문법 속에서 <서바이벌 패밀리>가 당도하는 곳은 단순히 어머니의 고향인 어촌마을이 아니다. 도시 문명의 허술함을 풍자하면서 가족들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과정은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현대인을 향해 비판을 가하는 것이 이 여정의 목적임을 보여준다. 어렵사리 석탄으로 움직이는 기관차를 발견하는 모습이나 모든 기능이 정지해 버린 상황의 장면들은 감독 특유의 코미디 장르를 세련되게 연출해 놓는다.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슬픈, 비판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의 야구치 시노부표 영화다.

(2017년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칠오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