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방학기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 한 편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TV 광고에서도 자주 나오던 헬로카봇 극장판 시리즈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 후 관람하러 다녀왔다. 우리 아들도 평소 로봇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예고편만 보고도 엄청 신나 하며 빨리 보러 가자고 재촉했었다. (참고로 아직 48개월 미만이라 좌석 없이 무료입장 가능하다.)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차탄 가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악당 콤비가 나타나 마을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설상가상 아빠 차도 고장 나버리고 집 안에서는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만다. 위기에 처한 차탄 가족들은 카봇 구조대와 함께 힘을 합쳐 악당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낸다는 이야기다. 스토리 자체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꽤나 재미있게 본 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었는데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 취향 저격하기에도 딱 좋을 만큼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게다가 화려한 성우진 라인업 덕분에 몰입감 또한 최고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상영관 내 조명이 너무 밝아서 눈이 좀 부셨다.
개인적으로는 어두운 곳에서 보는 걸 더 선호하는데 말이다. 뭐 이건 개인차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퀄리티였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킬링타임용 무비라고 생각된다. 만약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예를 들어 도라에몽이나 포켓몬스터 같은 유명 IP 작품들만 챙겨봤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지브리 스튜디오 제작사의 신작 <아야와 마녀>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것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평점리뷰 댓글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또한 이런 유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재미있는 작품이 아닐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필자는 매우 재밌게 봤으니 기대감을 갖고 보러 가도 좋을 것 같다.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장르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아야에게 몰입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필자 또한 어렸을 때 본 만화책 속에서 봤던 마법소녀 캐릭터들을 동경하며 자랐다.
마법소녀들은 항상 정의롭고 용기 있고 선한 존재였다.하지만 현실에선 어떨까? 그리고 우리 주변엔 얼마나 많은 숨겨진 진실들이 있을까? 이번 리뷰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는 바로 그런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즉 , 평범한 아이였던 아야가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엄청난 힘을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만일 여러분들 중에서도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영화 속 인물이나 혹은 영화 속 영웅처럼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면 이번 시간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흔히 말하는 ‘어른이’라고 불리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마음속에 간직했던 꿈 또는 희망 같은 게 있었을 것이다.다만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것을 잊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늘 소개할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는 어쩌면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933번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