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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겨울,나는(2022)- 더욱 현실적이여서 슬픈 영화

꿍디 2023. 1. 6. 20:56

 나는 평소 멜로/로맨스 장르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 혹은 각본가가 만든 영화라면 무조건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본 로맨스 영화들은 모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로맨스 영화라고 하면 바로 "이터널 선샤인" 을 꼽고 싶다. 

 

물론 아직 안본 사람도 있겠지만 만약 봤다면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혹시라도 못봤다면 당장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재개봉 소식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극장에서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럼 이쯤에서 나만의 Best 3 를 뽑아보도록 하겠다.아마도 순위는 바뀔 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고민없이 세 편을 소개하겠다.만일 당신이 요즘 볼만한 로맨스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오늘 추천할 작품들을 꼭 한 번 보길 바란다.그런데 왜 하필이면 많고 많은 장르 중에서도 굳이 로맨스냐고? 그냥 다 이유가 있다.로맨스만큼 순수하면서도 가장 원초적인 사랑이야기가 또 있을까? 

 

그래서 나는 항상 새로운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뻔한 스토리라면 실망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소개할 다섯 편의 영화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연애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그중에서도 ‘사랑’ 이라는 감정 앞에서 갈등하며 아파하는 모습은 마치 우리 자신의 마음 ___ 같아서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는 결혼 5년차 프리랜서 작가 마고(미셸 윌리엄스)가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남편 루(세스 로건)와의 일상생활 도중 문득문득 느껴지는 낯선 감정 변화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담아내 보는 내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불안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지쳐가는 과정을 통해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관객 스스로 고민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여자주인공 마고가 느꼈을 심정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___ 와닿았던 작품이었다.한편 남자주인공 루 역시 마찬가지였다.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내에게서 권태로움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여성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물론 그녀에게도 끌림을 느끼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존재는 여전히 아내임을 깨닫게 되면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찾게 된다.이렇듯 남녀 간의 미묘한 심리 차이를 디테일하게 묘사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연인 혹은 배우자로부터 느낀 설렘이나 행복 같은 감정이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상대방을 좀 더 ___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이다. 지나친 기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길 바란다.즉 , 아직 결혼하지 않은 미혼남녀라면 미래의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현재 연애 중이라면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로 삼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예컨대 지금 당장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것처럼 말이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 ‘경학’과 ‘혜진’은 내일을 위해 뜨겁게 공부하고, 오늘을 위해 열심히 사랑한다. 하지만 ‘혜진’이 먼저 취업을 하게 되자 점점 서로의 ‘내일’과 ‘오늘’이 변하기 시작한다. 설상가상 ‘경학’이 엄마의 빚을 떠안으며 공부도 사랑도 위기를 맞게 되는데… 사랑조차 피곤했던 그 겨울,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솔직했을까?

         

 

 

 

 

 

 

 

 

 

 

 

 

 

 

 

 

941번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