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마을의 옛날 이야기, 아무거나 좋아요”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오늘 밤, 불꽃놀이 축제에 같이 갈래요?”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데…
-우연한 만남에서 사랑으로 발전하기까지의 시간은 단 이틀이면 충분하다. 얼마나 오래 만났느냐 보다, 만나는 동안에 충분히 행복했느냐가 중요하니까.
-심심하지만 나도 모르게 자꾸 수저가 가는 맑은 탕같은 영화.
-대본대로 연기해서는 나올수 없는 말 사이의 공간과 머뭇거림, 어색함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인물들의 감정에 점점 고스란히 몰입하게 된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는 듯한 느낌~
-혜정과 유스케의 대화만 따로 녹음해서 듣고 싶은 영화. 두 사람의 목소리, 대화 사이의 침묵까지도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표현해내기에 완벽했다. 썸탄다는 경망스러운 말로 절대 표현하고 싶지않은 사실은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
-그냥 너랑 봐서 좋았다.
이 블로그는 ㅂ ㅐ.ㄴ ㅓ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번씩 봐주시면(237)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