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영화

보스 베이비(2017) 1편 리뷰

꿍디 2023. 1. 1. 15:43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신작 보스 베이비 (The Boss Baby) 를 관람하였다. 전작 슈렉 시리즈 이후 무려 12년만에 나온 드림웍스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밌게 봤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기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동생한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겨 버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물인데 주인공 캐릭터도 귀엽고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코드도 좋았다. 다만 스토리 전개 자체는 좀 뻔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론 제격이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감상해 보시길 바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픽사 디즈니와는 달리 드림웍스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나 색채감 같은건 여전히 없어서 그게 좀 아쉬웠다.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드림웍스만의 개성이자 매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엔 그런 부분에선 픽사가 더 취향에 맞는듯 하다.게다가 이번 작품은 기대했던것만큼 흥행성적이 좋진 않은걸로 아는데 뭐 어차피 난 개봉한지 한참 지나서 봤으니 크게 상관은 없다.

 

그리고 만약 다음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땐 꼭 한국에서 더빙판으로도 개봉했으면 좋겠다.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때야말로 다시한번 극장 가서 관람할 의향이 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왜 굳이 우리말 더빙판 제작을 포기했냐는거다.솔직히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꾸준히 소개되고 있지만 대부분 자막판으로만 출시되어 왔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진다.왜냐하면 일단 우리나라 성우분들 목소리 연기력 정말 좋은데다가 그분들이 열연하신걸 보면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훌륭한데 그 좋은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게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그래서 제발 앞으로는 여건만 된다면 적어도 1년에 한편씩이라도 좋으니 기존처럼 무조건 자막판으로만     내놓지 말고 가능하면 우리말 더빙판으로도 같이 상영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즉 최소한 절반 이상만이라도 이렇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아마도 이번 작품 역시 북미에선 아직까진 미개봉 상태라 그런지 몰라도 현재로선 해외에서도 오로지 자막판으로만 볼 수 있는데 나중에라도 혹시라도 일본이나 중국 등지에서 먼저 개봉하게 되면 거기선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어쩌면 그쪽 지역에선 오히려 자막이 아니라 더빙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르는데 그런식으로 한다면 그야말로 완전 나가리 되는 셈이니 참으로 안타깝다.

 

게다가 아무리 요즘 시대가 글로벌화 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세계 여러 나라들은 서로간의 문화 차이 문제로 인해 다른 언어 버전으로 각각 따로따로 내놓는것보다는 같은 언어버전으로 한꺼번에 묶어서 내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특히 전세계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같은 경우엔 자국어로만 된 콘텐츠라면 거의 절대다수가 오직 영어로만 나오고 있고 심지어 한국영화조차도 100% 현지화되어서 나오는데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거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만만큼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똑같은 패턴(=무조건 자막판으로만 나옴)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932번째 글입니다.